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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영남일보] [전문의에게 듣는다] 염증성 장 질환…여름철 장염 증상 비슷, 방치땐 대장암 위험
보도일자 2020-08-25 조회수 1283
작성일 2020-08-25 오후 5:30:53 작성자 관리자
기사링크 https://www.yeongnam.com/web/view.php?key=20200824010003132 기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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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수준 향상과 바쁜 일상생활에 따른 식습관이 가공식품·패스트푸드 등을 많이 섭취하게 되고, 이에 따라 항생제 사용빈도가 예전보다 높아지고 있다. 문제는 이런 항생제가 장내 미생물군집을 교란시켜 염증성장질환(IBD)의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결과와 함께 환자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한 달 이상의 장마와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여름철에 감염성 장염으로 설사, 복통, 구토, 고열 등의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가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염증성장질환의 초기증상도 이와 유사한 탓에 제때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 만성적으로 지속되는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 등을 '염증성 장 질환'이라고 한다. 문제는 염증성 장 질환의 주된 증상이 반복되는 복통, 만성적인 설사, 혈변, 체중 감소, 미열, 식욕 부진 등으로 원인이 불분명한 경우가 많아 치료가 어렵다는 점이다.

특히 치루, 항문 주변 고름, 치열과 같은 항문 주위 병변이 생기는 젊은 사람은 크론병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항문 주위 병변의 질환은 크론병 환자의 절반 가까이 나타나고 복통, 설사 등의 장 증상 전에 먼저 나타날 수 있어 초기에 크론병 진단을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염증성장질환은 왜 생기나

염증성장질환은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함께 작용해 면역체계에 이상을 일으킨다. 즉 면역 체계가 비정상적으로 작동되면서 염증을 일으키는 요인들을 차단하지 못해서 생긴다고 알려져 있다.

10대에서 20대에 이르는 젊은 나이에 발병하는 경우가 많아 적극적인 학업 및 사회활동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초기에는 장염과 마찬가지로 설사와 복통, 식욕 저하 등이 나타나지만, 일시적인 장염과는 달리 염증성 장질환은 수개월 이상 증상이 지속되고,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며, 혈변 혹은 체중 감소 등의 증상까지도 나타날 수 있다.

반복되는 복통·설사, 혈변·체중감소·식욕부진
장 점막 염증, 하층 점막에 침범 '궤양성대장염'
젊은층은 항문 주위 병변 '크론병' 가능성 높아
적극적 치료 통해 만성 염증 호전·합병증 예방


궤양성 대장염은 설사와 점액질이 섞인 혈변, 배변 후에도 개운하지 않은 증상이 주로 나타나고, 크론병은 심한 복통, 발열, 체중 감소 등의 증상이 설사와 함께 나타날 수 있어 항문 주위에 누공이나 농양이 발생하는 경우가 흔하다.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은 완치가 어렵고 오래 지속적으로 앓으면 '대장암'을 유발한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전문의들은 전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 국가적인 등록 관리체계가 아직 없어 정확한 환자 수는 알 수 없지만, 궤양성 대장염은 약 5만명, 크론병은 약 4만명으로 추정하고 있다. 전문의들은 "크론병이 훨씬 더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여서 시간이 지나면 관련 환자 수 증가폭은 더 커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크론병 등 염증성장질환 치료는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의 가장 큰 차이는 발생 부위가 다르다는 것이다. 즉 궤양성 대장염은 대장에만 국한되고 크론병은 입에서 항문까지 어디에서든 생길 수 있다. 크론병은 소장과 대장에서 발병하는 빈도가 제일 높고 병변이 지속적인 형태로 이어지기보다는 듬성듬성 나타난다.

또 염증이 장에 침범하는 정도에서도 차이가 나타나는데 궤양성대장염은 주로 장 점막에 염증이 생겨 하층점막을 헐게 하지만 크론병은 장의 전 층에 생겨 심해지면 장에 구멍을 내기도 한다.

염증성장질환의 진단은 병력, 혈액검사와 대장내시경 검사를 통해 확진하고, 크론병은 항문·대장·소장 등 소화관에 모두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소장조영술 혹은 캡슐내시경, 위내시경 등의 검사를 다각도로 할 필요가 있다.

이런 염증성장질환은 적극적으로 치료하지 않으면 증상이 계속 심해지고, 만성적인 장내 염증으로 인해 출혈·협착·천공 등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할 위험성이 생기고 대장암 발생률도 높아지므로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염증성 장질환의 치료는 아직까지는 병의 원인이 규명되지 않아 근본적인 치료법은 없다. 그런 만큼 염증을 빠르게 호전시켜 증상이 없도록 하고, 재발과 이로 인한 합병증이 발생하지 않도록 장기간에 걸쳐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최근에는 기존의 치료로 반응하지 않거나 부작용으로 오히려 증상이 악화되는 환자들의 경우 생물학적 치료제로 치료해 좋은 결과를 보이고 있다.

구병원 관계자는 "그동안 구병원에서는 크론병 500명, 궤양성대장염 2천여명을 치료했고, 이중 생물학적 제제로 치료하고 있는 환자의 수가 400명에 이른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2차병원과 3차대학병원 염증성장질환자의 특성'이란 주제로 연구논문에 나온 환자의 특성을 살펴보면 크론병은 항문주위 누공이나 농양, 궤양성대장염은 출혈로 인한 좌측대장에 문제가 있는 환자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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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병원 송기환 부원장

구병원 송기환 부원장이 5년 동안 대장항문학회 염증성장질환 연구회장을 맡고 있는 것도 전문병원의 임상사례와 연구 성과가 대장항문학회에서 인정받았기 때문이라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송 부원장은 "이런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한 염증성장질환의 전문적 진료는 환자들로부터 좋은 호응을 받아 누공성크론, 궤양성대장염의 진료를 대장항문전문종합병원에서 받으려는 경향으로 패러다임이 바뀌어 가고 있다"면서 "더 나아가 대장항문전문의들이 대장항문전문종합병원에서 학회를 열어 최신 의료정보를 공유하는 등 향후 진료방향을 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서울의 면역치료연구소와 함께 면역세포 증강을 통한 염증성장질환자들의 치료에 대한 토론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고, 이런 노력은 환자에게 보다 나은 의료서비스 제공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